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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AI를 배우지 않으면 큰일 날 세상이 온 것 같다

총관리자

2023-11-09 17:15  Views 196


코로나와 함께 찾아온 글로벌 경기 침체로, 우리나라도 직접적인 인구감소와 줄어드는 일자리 문제를 동시에 겪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지난 9월 통계청 고용동향을 살펴보면 15~29세 청년층 일자리는 8만9000명, 40대는 5만8000명 감소해 15만명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청년층은 11개월째, 40대는 15개월째 취업률이 감소세라고 하며, 이는 매년 20만명 가까이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는 대한민국 인구와 비슷한 양상이다. 우리 GDP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의 수출이나 주가도 여러 악재로 큰 힘을 못 받고 있다. 흡사 15년전(2008년) 미국에서 출발해 우리에게도 찾아왔던 리먼 사태 때나 26년전(1997년) 금융위기 때의 경제와 비교하는 이야기도 나온다.

 

오랫동안 IT, 테크업계에서 일해온 입장에서 지금은 현실의 벽이 더더욱 높아진 불안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작년 11월 오픈AI(OpenAI)가 공개한 챗GPT(ChatGPT)를 비롯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숨막히는 AI 경쟁을 하고 있다. 구글 텐서플로우(TensorFlow)가 대표적인 기술이었던 몇 년 전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달라진 분위기로 새로운 SW기술적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 월간 이용자수(MAU) 1억명의 AI 대유행 시대를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다수의 사람들은 AI와 SW기술을 두려워 한다. 막연한 미래, 일자리에 대한 불안, 경기침체로 인한 현 직장의 존폐 위기 등이 그렇다. 일자리를 구해야 하는 청년이라면 더욱 큰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다.

 

여전히 부족한 개발자, 달라진 ‘개발’의 위상

 

대략 15년전쯤 네이버에서 최초로 상용서비스에 가상머신(VM)이라는 클라우드 초창기 기술을 선보였던 시점을 돌이켜보면, 지금 거의 대부분의 현업에서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가 도입됐다. 심지어 이미 온프라미스(On-premise)로 전산실에 각종 IT기술을 도입했던 대기업 마저 ‘디지털 전환’이라는 이야기를 하며 클라우드 기술을 이미 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개발자를 양성하는 교육이 다루고 있는 기술은 그저 단편적인 ‘SW 개발’, ‘코딩 교육’에만 머물고 있다. 8년전 한국에서 처음 코딩 부트캠프가 시작했고, 민간 뿐만 아닌 정부 산하기관의 노력도 고용노동부의 K-DT사업이나 과기부의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비롯해 조금은 더 많아진 것은 긍정적으로 보이는 변화이지만 말이다.

 

물론 ‘경력같은 신입’을 원하는 기업 입장이나 현업에 당장 투입되어야 하는 개발자 입장에선 부트캠프 같은 교육과정에 대한 아쉬움 역시 존재할 수 있다. 전공자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 그 중에 좋은 인재는 더더욱 부족한 상황이지만, 마치 닷컴시절처럼 전공은 아니었어도 학습을 통해 재능을 발견한 사람들이 업계와 인력들로 유입되는 선순환이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35세의 체육학전공 4년 경력 헬스트레이너가 SW개발자로 취업하거나, 경영학과를 졸업한 20대가 하드웨어와 연관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AI나 SaaS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에 신입으로 취업하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챗GPT 뿐만 아니라 메타(페이스북)의 라마(Llama), 구글의 바드(Bard), AI 전문 스타트업이 만든 오토GPT(AutoGPT),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처럼 쏟아져 나오는 거대 언어모델을 가져다 응용해 새로운 AI 소프트웨어 제품을 만들어낼 개발자 일손은 역시 부족한 상황이다. 앞서 언급한 초거대언어모델(LLM)들이 번역과 검색은 물론 사람을 흉내낸 음성, 영상, 작곡, 심지어 노래까지 만들어내는 상황에서, 이런 원천 기술을 연구하는 것은 둘째치고 응용 SW를 만들 개발자마저 부족한 것은 뼈 아프다.

 

우리는 새로운 기술을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학습할 수 있는 체력이 되는가?

 

새롭게 유행하는 도구로서의 교육과정 역시 많아지고는 있지만 정작 새로운 기술들이 나타났을 때 유연하게 도전적으로 직접 적용해보고 만들어낼 수 있는 체력이 되는 개발자들 역시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더 중요한 것은 SW개발자 뿐만 아니라 무엇이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무엇을 만들어서 ChatGPT 같은 매출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고민할 수 있는 SW 지식을 가진 인재들은 정말 부족하다. 기업들이 이런 SW경력자를 채용하는 것은 당연히 어렵고, 당장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야 하는 SW기업들 채용의 문턱은 높아진 연봉과 함께 현역 개발자들의 눈높이와는 차이가 존재한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100만명을 양성하겠다, AI 일자리 100만명을 양성하겠다는 희망과 현실은 다르다. 누구나 AI, 클라우드 등 달라진 SW경험을 배울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야 하는데, 빠르게 달라지는 세상에서는 예전 교육들처럼 강의 몇 번 듣는다고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실제 기업에서 일하면서 배우는 것처럼 프로젝트 기반으로 학습하는 것이 기업 교육에 있어서 효율적임은 대학에서의 캡스톤 디자인 교육이나, 코딩 부트캠프 같은 교육과정, 교육학적으로는 PBL(프로젝트 기반 학습), 그리고 더 나아가서 PBT(프로젝트 기반 트레이닝)이라는 용어에서도 알 수 있다.

 

학습을 도와주는 소프트웨어 제품을 만들면서 개발 교육을 할 수는 없을까?

 

물론 최근의 경기침체로 어느 산업이든 어려움을 겪고 있겠지만, 소프트웨어 산업들은 이미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우리 삶 전반이 이미 깊숙히 들어왔다. 일상의 모든 영역에 소프트웨어가 들어간다. 네이버 같은 검색 엔진을 비롯해 지도 같은 서비스 뿐만 아니라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 배달 주문을 위한 배달의 민족, 숙박을 예약하기 위한 에어비앤비나 택시를 부를 수 있는 우버, 카카오 택시 같은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들을 모두 SaaS(Software as a Service)라고 통상 부른다. 동네 가게의 테이블을 관리하는 POS(Point of Sale, 키오스크 등 포스 장비) 부터 시작해 디지털 트윈이라고 하는 생산 현장까지 거의 모든 산업에 이러한 소프트웨어가 사용되고 있으니 SW 개발자가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세상이 된 셈이다.

 

문제는 SW에서 사용되는 기술은 물론이고 AI 관련된 기술도 매일 매일 새로운 기술들이 등장한다. 기존 교육은 이미 정해진 커리큘럼이나 교육 과정으로 인해 유연하게 콘텐츠들을 바꾸거나 반영하지 못할 경우 현업과는 시간차, 괴리가 생길 수 밖에 없다. 국내 대표적인 클라우드 기술회사인 네이버 클라우드처럼 N Camp 프로그램을 통해 클라우드 기술을 접해본 SW개발자, AIaaS 개발자들을 양성하는 교육을 운영하고 있지만, 강사나 교육을 위한 멘토들은 직접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를 위한 SW제품 개발에 바쁜 나머지 이런 교육과정에 도움주기는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직접 SaaS 개발하면서 프로젝트 과정 안에서 경험들을 전달할 수는 없을까?

 

이와 관련해 NIPA(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유망 SaaS 사업을 통해 현재 차세대 교육 시스템을 만들고 있는 매직에꼴 같은 기업들도 있다. 원래 전통적으로 AI, IoT 등 SW개발을 했다가 과기부 산하기관 등의 요청으로 SW교육을 진행했는데, 코로나 대유행 이전인 2019년에는 연간 10,000명 정도의 학생들과 기업들의 신규입사자 교육 등을 해오던 기업이고, 원격 교육과 학생 관리를 위해 PBT 시스템을 직접 만들고 있는 기업이다. 오프라인의 경험을 온라인에서 진행할 수 있는 SaaS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들고 있고, 최근에는 글로벌 유수의 대기업들에 교육 소프트웨어/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인 Skillsoft, SW개발 교육으로 유명한 Codecademy(코드카데미)와도 한국시장 관련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한다.

 

삼성전자, 네이버, 유니티, LG전자 등 다양한 기업 출신 엔지니어링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이전 부터 다루었던 Tensor 외에 최근 다채롭게 등장한 AI 기술을 응용해 네이버 AI나 클라우드를 학습하는 N Camp 현장 교육을 비롯, 70년된 전통 제조업, 30년된 HR기업, 심지어 SW기술이 없는 기업을 위한 AI 소프트웨어도 만들고 있다. SaaS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직접 경험하고 배운 것을 수강생에게 전달하고 있는 회사로 평가된다.

 

누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AI시대에 SW는 누구에게나 배움과 경험의 기회가 더 많이 늘어나야 할 시대다.

글로벌 경제가 바뀌고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며 함께 산업도 격변하고 있다. 일자리들은 점차 사라질 수 있겠지만, 그만큼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회사들이 등장하고 또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함은 이미 닷컴시절 부터 증명해왔다. 세계 3만개 기업 중에서 실리콘밸리에서 새로 20년 안에 생겨난 기업이 1만7000개 정도 된다고 한다. 최근 10~20년간 급격하게 늘어난 벤처캐피탈 투자시장과 함께 스타트업 생태계가 급속도로 성장한 것은 세계적으로 부러움의 대상이 됐다. 어느 국가든 따라가고 싶은 그런 시장의 탄생이다. 

 

한국에서도 AI는 필자가 20년전에 만드는 과정에 참여했던 네이버 블로그나 카페와 같은 인터넷 서비스, 모바일 시대의 카카오톡이나 애니팡 같은 게임 시장과 같다. 폭발적으로 팽창하고 있는 AI 기술을 이해하기 위한 교육과 쉽게 접할 수 있는 SW도구, 개발자 인재 등을 훨씬 더 많이 만들어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따라가기 조차 버거운 세상이 온 것은 당연해 보인다. 한국 시장만 보고 서비스와 콘텐츠를 만들었어도 AI 기술을 이용해 바로 외국어로 번역하거나 통역된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다. 이런 파도를 올라타 점점 줄어드는 인구와 시장에 주저앉지 말고 인터넷 연결과 소프트웨어로 무대를 글로벌로 옮겨 미래를 꿈꾸고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글쓴이_허양일 NDX 인베스트, 자문단 총괄/벤처파트너

> 전 코인플러그 이사

> 바른손RPO CDO, 선데이토즈(애니팡) IPO, 네이버 블로그.카페 등

원문: https://byline.network/2023/10/26-291-2/